파행 거듭 둔촌주공 사태…"간극 좁히는 중"
[앵커]
역대 최대 규모인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이 중단된 지 2개월이 지났습니다.
조합과 시공단의 갈등은 여전한데, 조합 내부에서도 고소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재에 나선 서울시는 양측의 의견을 조금씩 좁혀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8월 말이면 재건축 사업비 대출금 약 7천억 원의 만기가 도래합니다.
이미 대주단에서 대출 기한 연장이 불가능하다고 통보했기 때문에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조합원은 1인당 1억여 원의 금액을 상환해야 합니다.
이 와중에 조합 내부에선 고소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합원들이 현 조합장 등 조합 집행부를 경찰에 고발한 것.
최근 국토부와 서울시의 실태조사에서 위법행위가 적발된 데 따른 조치라는 설명입니다.
시공단은 여전히 요지부동이어서 사태는 점점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서울시는 양측의 입장 차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시사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긍정적인 합의가 조금씩 이뤄지고 있다"며 "중재안 형태로 내놓는 건 더 이상 없고 다음에 공개되는 건 합의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동안 수십 차례 중재를 이어오고 있는 서울시는 "큰 틀에선 양측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도 전했습니다.
공사 중단이 길어지면서 조합원들의 손실규모는 계속 커지는 상황.
시공단 역시 사태를 이대로 방치하기엔 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극적인 접점을 찾아갈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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