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룟값이 폭등하면서 전국의 축산 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양돈 농가에는 전염병까지 돌아 축산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
[기자]
경북 영천의 양돈농가입니다.
현장 상황이 좀 어떻습니까?
[기자]
이곳에서는 돼지 7천여 마리를 키우고 있는데요.
최근 사룟값이 폭등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 1kg에 460원 하던 사룟값이 최근 700원으로 급등한 겁니다.
사룟값이 50%나 오르면서 손익분기점 맞추기가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국내 사료용 곡물의 자급률은 1%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주원료인 옥수수 수입 가격이 폭등하면서 사룟값도 덩달아 뛰고 있는 겁니다.
이처럼 사룟값이 폭등하는데 '돼지 설사병'까지 극성을 부리면서 양돈농가들은 최악의 상황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한우를 기르는 축산농들도 이중고, 삼중고를 겪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사룟값이 지난해보다 평균 30% 가까이 올랐는데요.
수입 건초에서 축사 바닥에 까는 톱밥까지 오르지 않은 게 하나도 없습니다.
국제 곡물가가 계속 오르면서 사료업체들은 하반기에 최소 2~3번의 추가 가격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여기에 한우 사육 두수는 적어도 내년까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여 눈앞이 캄캄합니다.
지자체는 배합사료를 대체할 수 있는, 건초나 짚으로 만든 '조사료'의 생산을 늘리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정부도 사료구매자금으로 2천3백억 원을 저리 융자로 지원하는데 금리를 기존 1.8%에서 1%로 내렸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대출이 있는 상당수 축산 농가들은 추가 담보 제공 여력이 없거나 신용 한도 부족 등으로 필요한 자금을 제때 지원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영천에서 YTN 허성준입니다.
YTN 허성준 (hsjk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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