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직 경찰관이 술에 취해 지나가던 여성에게 말을 걸고, 말리는 남성을 폭행까지 했습니다.
"내가 경찰이니 신고해보라"며 으름장까지 놓았다고 합니다.
조민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집창촌이 있는 서울의 골목길.
흰옷을 입은 행인이 여성에게 다가가려 하자, 오토바이에 앉아 있던 남성이 막아섭니다.
여성도 행인을 피합니다.
잠시 뒤,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는 남성을 행인이 황급히 쫓아가고, 두 남성은 격한 몸싸움을 벌이며 뒤엉킵니다.
술에 취한 행인이 시민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새벽 4시 20분쯤.
경찰이 출동하고 보니, 남성은 서울 일선 경찰서에 소속된 30대 순경이었습니다.
70대 여성에게 말을 걸고, 이를 막는 남성과 몸싸움을 벌인 겁니다.
[피해자]
"나 자러 왔는데 여기 놀려고 왔는데 다 안 받아준다고 놀자, 놀자 이러더라고요. 나 좋은 사람이라 그러고, 어깨를 두 번 치더라고요."
폭행 뒤엔 "내가 경찰관이니 신고해보라"며 소리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서는 조만간 당사자들을 불러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이 순경이 소속된 경찰서는 대기 발령부터 내린 뒤, 조사를 마치는 대로 청문감사 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언
영상편집 : 정다은
조민기 기자 min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