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우주로 날아 오른 누리호가 오늘 새벽 지상국과 양방향 교신에도성공했습니다.
누리호가 보내온 지구의 모습도 공개됐는데요.
조현선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현장음]
"3, 2, 엔진점화, 이륙"
거센 불꽃을 내뿜으며 우주로 솟아 오른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빠른 속도로 대기권을 벗어나며.
발사 4분 29초 뒤 페어링과 2단이 분리되더니 하얀 구름과 파란 바다로 어우러진 푸른색의 지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목표한 궤도에 다다르자 지구는 더 또렷해집니다.
누리호 1단과 2단 내외부에 달린 카메라 4개가 직접 촬영한 영상입니다.
15분 45초짜리 이 '셀카영상'엔 누리호의 발사부터 궤도에 안착하기까지 모습이생생하게 담겼습니다.
2단에 폭발과 같은 불꽃이 점화되고 위성 덮개 페어링이 떨어져나갑니다.
이어 3단 엔진에 불이 붙고 암흑으로 변한 2단 내외부의 모습이 보입니다.
발사 뒤 14분 35초 탑재된 성능검증위성이 분리됩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새벽 3시 1분쯤 성능검증위성이 대전 지상국과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습니다.
[김기석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기술과장]
"성능검증위성의 상태는 양호하며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특히 이번 교신에서는 첫 원격 명령을 통해 위성과 지상국 간 시간을 동기화하고 위성에 탑재된 GPS 수신기를 활성화했습니다.
전날 발사 42분 뒤쯤 진행된 남극 세종기지와의 첫 교신에 이어 누리호 성능이 제대로 입증된 겁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성능검증위성에 탑재된 큐브위성이 맡은 역할을 수행하는지 여부입니다.
4개의 큐브위성은 29일부터 이틀 간격으로 한 개씩 분리됩니다.
발열전지 등이 장착된 성능검증위성은 앞으로 한 달간 초기 운영과정을 거친 후, 2년간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이로써 발사부터 궤도 안착, 상호 교신 확인까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는 완전한 성공을 거두게 됐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편집 이혜진
조현선 기자 chs072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