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입국자 감시 강화

2022-06-22 11



[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결국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에도 상륙했습니다.

독일에서 입국한 30대 내국인이 오늘 첫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공항에서 스스로 의심 증상이 있다고 신고를 했습니다.

유럽과 아프리카 중심으로 아메리카 대륙까진 퍼졌었는데, 우리나라와 싱가포르까지 뚫리면서 이제 아시아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게 됐습니다.

코로나처럼 확 퍼지는 바이러스는 아니라지만, 일상을 회복한 지 얼마 안 된 상황이라 정부도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첫 번째 확진자의 감염 경로부터 살펴보죠.

황규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독일에 다녀온 30대 A씨입니다.

입국 전부터 두통 증상을 보였고, 어제 오후 4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을 때는 피부병과 함께 37도 미열과 인후통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A씨는 독일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숙영 /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확진자가 독일에서 타 의심, 그 환자에 대한 접촉이력이 있는 것으로 진술을 했고요. 그 부분은 심층 역학조사를 하면서 조금 더 상세하게…"

A씨는 공항에서 자진신고해 격리 상태로 병상으로 옮겨졌습니다.

따라서 항공기 동승객 외에 지역사회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는 건강상 큰 이상 없이 회복 중입니다.

[조승연 / 인천의료원장]
"열도 좀 있고 했었다고 그랬는데 병원에 온 뒤로는 크게 우려할 만한 증상은 없었고, 간혹 열이 좀 나서 해열제 정도 투여한 걸로…"

지난 20일 입국해 원숭이두창 의심환자로 분류됐던 외국인은 수두 환자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발진 등 의심증상이 있는데도 공항 검역을 통과하고 부산까지 이동해 하루 동안 지역사회에 노출됐습니다.

[백경란 / 질병관리청장]
"잠복기 중에 입국하거나 검역단계에서 증상을 인지 못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어서 국내에 입국한 의심환자를 놓치지 않고 진단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중요합니다."

아프리카를 제외한 비풍토병 지역의 원숭이두창 치명률은 1% 안팎으로 코로나와 비슷합니다.

정부는 위기경보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원숭이두창 환자가 많은 해외 국가 입국자에겐 발열 기준을 높이는 등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방성재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