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확산에 WHO 긴급회의...'공중보건 비상사태 검토' / YTN

2022-06-22 49

WHO, 내일 원숭이두창 대응 긴급회의 개최
원숭이두창 확산…전 세계 52개국 3천 명 이상 확진
WHO 긴급회의서 ’세계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검토
싱가포르서 英 남자승무원 확진…동남아 첫 사례


원숭이두창의 전 세계적인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세계보건기구 WHO는 내일 긴급회의를 개최합니다.

이미 50여 개국에 확산했는데 코로나19와 같은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할지가 관심입니다.

권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달 전만 해도 원숭이두창이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던 WHO가 결국 긴급회의를 개최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연일 감염자가 나오면서 국제적 공조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WHO는 긴급회의에서 원숭이두창이 코로나19와 같은 세계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에 해당하는지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만약 이번에 선포되면 역대 일곱 번째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WHO는 회원국에 투명한 정보 공개와 환자 격리 등을 권고할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 풍토병이었던 원숭이두창은 지난달 12일 영국에서 확진자가 나온 뒤 유럽에서만 80% 넘게 확진자가 나왔고 아프리카에서는 3%, 아시아는 0.3%로 가장 적게 발생했습니다.

WHO는 풍토병일 때와 팬데믹 이후 바이러스의 활동 양상이 다르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 이례적인 상황이라는 건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활동이 과거와 다른 양상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싱가포르에서도 영국 국적 남자승무원이 확진돼 동남아 첫 사례로 기록됐고, 중동 지역인 레바논에서도 해외 입국자의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브라질에서는 해외여행을 하지 않은 20대 남성이 확진됐는데, 외국인을 접촉한 적이 있다고 말해 국내 감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원숭이두창 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영국에서는 동성애 남성에게 감염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백신 접종을 권고했습니다.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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