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이젠 민주당 하위 파트너”…광주가 투표 안한 진짜 이유

2022-06-22 2

화제가 된 책 『전라디언의 굴레』를 쓴 조귀동(41) 작가를 만났다. 먼저 이 질문이 튀어나왔다. 책에서 호남인을 “반도의 흑인”이라고 도발적으로 명명한 이유에 대해서다. 광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조 작가는 “이 말에 호남 (차별) 문제의 본질이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 남북 전쟁 이후 (해방 노예들의) 대(大)이주 과정에서 흑인 차별이 확산된 것처럼, 호남 차별도 ‘저(低)발전’과 ‘대(大)이주’를 빼놓고 설명할 수 없다”며 “호남 이주민에 대한 논의는 6.1 지방 선거 결과를 이해하는 데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조 작가는 특히 이번 지방 선거에서 경기도 내 민주당 지지층 표심이 변화하는 현상을 주목했다고 한다. 그는 “경기도 내 호남 이주민들의 표심이 분화하는 과정을 보지 않으면, 민주당이 경기도에서 고전한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라며 “40·50대 대기업 화이트칼라 위주의 수도권 정당으로 탈바꿈한 민주당을 경기도 내 호남 이주민들이 어떻게 보고 있는지, 이들의 사회·경제적 여건 변화와 함께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수도권 중심 민주당의 “하위 파트너”가 돼버린 호남이 어떻게 지역 정치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도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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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81194?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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