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고공행진…출근길 지하철 '북새통'

2022-06-22 3

기름값 고공행진…출근길 지하철 '북새통'

[앵커]

국내 기름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출근길에 자동차 대신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이참에 승용차 처분을 고민하는 직장인들도 있다고 합니다.

이화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 지하철 문이 열리고 출근길에 오른 직장인들이 한데 쏟아져 나옵니다.

'지옥철'이라 불리는 출근길 지하철은 최근 몇 주 사이 더 북적입니다.

자고 나면 오르는 기름값에 차를 두고 지하철을 타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원래 일주일에 두세 번은 자가용 운전했는데, 요즘에는 일주일 내내 대중교통만 이용하고 있으니까…"

"기름값 좀 더 저렴해지면 차를 더 많이 이용할 것 같은데 지금은 계속 대중교통 이용할 것 같아요."

지난 6주간 기름값은 매주 상승세로 처음 2,100원대를 돌파했습니다.

기름값 상승세가 시작된 5월 둘째 주와 비교해 6월 셋째 주 서울에서 출근길 하차 인원이 많은 주요 8개 역사는 주간 이용객이 약 4천 명 더 늘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출근길 만성 정체를 겪는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의 교통량은 각각 약 1만 대, 4천 대 줄었습니다.

치솟는 기름값에 차를 처분해야 할지 고민하는 직장인까지 생겼습니다.

"차를 전기차로 바꿔야 되나 하이브리드로 바꿔야 되나 이런 생각을 요즘 하고 있어요. 차를 팔아야 되나 이럴 정도로…이제 스트레스로 다가오더라고요."

그나마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한 경우는 다행이지만 자가용 출근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기름값 고공행진 속에서 울며 겨자 먹기 식 운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고유가 #지옥철 #출근길_지하철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