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채·DNA에 목소리도 수집…중국 무분별 감시 논란
[앵커]
전 세계 감시 카메라 10억 대 가운데 절반이 중국에 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중국은 초감시 사회입니다.
하지만 알려진 것보다 중국의 감시망이 훨씬 촘촘한 것으로 드러나 인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은 2017년 신장위구르자치구에 3천만 명의 홍채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를 세웠습니다.
신장 지역에서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테러가 잇따르자 위구르인들을 감시하기 위해섭니다.
중국 당국의 주민 대상 감시활동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광범위하고 수위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1년 넘게 중국 정부의 수많은 감시 시스템 입찰 서류를 분석해 이를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선 홍채 데이터센터는 신장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중국 전역에 건립 중입니다.
홍채뿐 아니라 세계 최대 규모의 DNA 데이터베이스도 구축되고 있습니다.
중국 공안은 남성의 DNA 샘플을 수집하고 있는데,
Y 염색체는 돌연변이가 거의 일어나지 않아 남성 한 명의 DNA를 얻으면 해당 가문의 몇 세대에 걸친 유전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올해 기준 중국 31개 가운데 최소 25개 성이 DNA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무엇보다 범죄 혐의가 없는 일반인의 DNA와 홍채는 물론 목소리까지 무분별하게 수집되는 점이 큰 논란입니다.
광둥성 중산시의 경우 공안이 주변 약 90m 반경 내 사람의 목소리를 녹음할 수 있는 장비를 사겠다는 입찰 공고를 냈습니다.
휴대전화 추적장치는 현재 어디에나 존재하고 안면 인식 장비도 점점 느는 추세입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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