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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줄이려 시속 1.5km 속도로 느리게 옮겨
발사대 도착해 ’이렉터’ 도움받아 누리호 기립
발사일 비 그치고 낙뢰 희박…"날씨 변수 없어"
발사가 두 차례 연기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보완을 마치고 다시 발사대에 우뚝 섰습니다.
장마가 시작되면서 날씨에 대한 우려가 컸는데, 다행히 기상 조건이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나 발사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종합조립동의 문이 열리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총 길이는 47.2m, 아파트 15층쯤 되는 누리호는 무진동 특수 차량에 실려 움직입니다.
이동해야 하는 거리는 1.8km, 그런데 이동 속도는 불과 1시간에 1.5km로 사람이 걷는 속도보다 느립니다.
발사체에 가하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입니다.
[이호성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 외부에서 충격을 받게 되면 오작동을 일으키게 됩니다. 굉장히 민감한 센서들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제대로 작동되고 어떤 잘못된 경우가 없도록 하기 위해….]
꼬리 부분인 발사체 1단이 선두가 되어 오르막길을 올라갑니다.
200톤에 달하는 육중한 기체는 출발한 지 1시간 20분 만에 발사대에 도착했습니다.
하단을 지상 고정 장치에 단단히 고정하고, 기립 장치인 '이렉터' 도움을 받아 누리호가 수직으로 세워집니다.
[이호성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 (발사체) 내부는 비어 있는 상태고요. 무게 중심을 잡기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것들을 배분을 잘해서 균일한 하중이 가도록, 더군다나 저희가 설계한 범위 내에 벗어나지 않게….]
장마가 시작돼 날씨 우려가 컸지만, 발사일에는 비가 내리지 않는 것으로 예보가 수정됐습니다.
낙뢰가 나타날 가능성이 희박하고 바람도 약해져 날씨 변수는 사라지다시피 했습니다.
'우주까지 새 세상을 개척한다'는 의미를 담은 누리호는 목표인 지구 저궤도 진입을 위한 두 번째 도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YTN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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