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혹시 보셨습니까.
세계적인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한 18세 피아니스트 임윤찬 연주 모습이요.
정말 혀를 내두릅니다.
천재적 재능도 재능이지만 엄청난 연습벌레라네요.
정윤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압도적인 기교와 표현력이 절정을 향합니다.
혼신을 다한 연주가 끝나자 기립박수가 나옵니다.
지휘자는 감격한 듯 눈물을 훔칩니다.
세계적 권위의 밴 클라이번 콩쿠르는 열여덟 살 임윤찬의 독무대였습니다.
[현장음]
"우승자는 임윤찬입니다."
대회 60년 역사상 최연소 기록이었습니다.
외신들은 "경이적인 연주였다"고 극찬했습니다.
[임윤찬 / 피아니스트]
"작곡가가 남긴 위대한 유산을 그대로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었습니다."
일곱 살 때 동네 학원에서 피아노를 시작한 임윤찬은 여러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천재로 불렸습니다.
열 세살이던 2017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 입학했고 열 다섯 살엔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역대 최연소 우승으로 병역혜택까지 받았습니다.
[손민수 / 한예종 교수(임윤찬 스승)]
"(임윤찬은) 밥 먹고 자는 시간만 제외하고 모든 시간을 연습을 위해서 보냈습니다."
내성적이지만, 피아노 앞에 서는 폭발적 에너지로 청중을 휘어잡습니다.
결단력도 뛰어나, 결선을 앞두고 최상의 음색을 위해 악기를 바꾸는 강수를 두기도 했습니다.
[손민수 / 한예종 교수(임윤찬 스승)]
"필요로 하는 피아노가 어떤 것인지 본능적으로 깨닫고 마지막 순간에 교체할 수 있는 배짱을 가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임윤찬의 수상 소식에 하반기 국내공연 티켓은 매진됐습니다.
소속사는 추가 좌석 확보를 위해 노력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편집 : 이능희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