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성 협상 줄다리기…'서해피격' 공방 가열
[앵커]
국회 공백 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당은 야당에 원 구성 협의를 위한 마라톤 협상을 제안했고, 야당도 일단 호응하며 여야 원내 수석 간 협의가 개시됐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혜준 기자.
[기자]
국회는 벌써 20일 넘게 공전하고 있습니다.
법사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 줄다리기가 이어지면서 청문회 날짜 잡기는 커녕, 상임위 조차 열리지 못하는 상황에 민생 문제도 쌓여가고 있는데요.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에 원 구성 협상 마무리를 위한 '마라톤 협상'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진정성 있게 양보하려는 안이 준비돼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여야 원내수석들, 오늘 오후 5시 10분 정도부터 만나서 약 1시간가량 협의를 끝내고 돌아갔습니다.
일단 마주 앉았지만, 큰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협의가 끝나고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얘기를 충분히 들었지만, 여전히 큰 진전은 없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 가야겠다는 데에는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습니다.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도 충분히 대화를 나눴지만, 아직 의견이 일치된 것은 아니라며, 다만 민생문제 시급성을 감안해 양측이 내일 또 시간과 장소를 정해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여야는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과 관련해 '정보 공개'를 놓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죠?
[기자]
네, 여야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당시 관련 첩보를 현재 여당 의원들이 관람했었는지를 놓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어제 여당 의원들도 당시 첩보 내용을 보고 '월북이네'라고 얘기한 적 있다고 말한 데 대해,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국방위원이고 정보위원으로서 열람한 적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건 당시 관련한 군 당국의 특별취급정보를 공개하는 문제도 논란이 됐는데요.
국민의힘은 당시 자료를 모두 공개하는데 민주당이 협조해야 한다고 연일 공세를 펴고 있는데요.
협조 의사를 보이지 않던 우 위원장은 오늘은 "여당이 공개하자고 하면 공개하자"고 말해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는 "정보자산의 무분별한 공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도 있다"고 반응했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아울러 지난 2019년 11월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을 언급하며 이에 대한 진상규명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는데요.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 관련 TF를 내일 발족할 예정인 가운데, 탈북민 강제북송 사건까지 전선을 확대하며 대야 공세에 나선 모습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심의할 윤리위 회의 일정이 잡혔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준석 대표의 징계 여부를 논의할 당 윤리위가 모레(22일) 오후 7시 열릴 예정입니다.
이 대표는 성상납 의혹과 함께 또 이에 대한 증거인멸을 지시했다는 두 가지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경고부터 제명까지 4단계 징계 중 어느 하나라도 받게 된다면 정치적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대표는 오늘 오전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배현진 최고위원과 공개 충돌하기도 했는데요.
당 현안에 대한 지도부 갈등 상황이 최근 언론에 지속 유출된다며 비공개회의에서 현안 논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배 최고위원이 이에 반발하며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한편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지난 4월 온라인회의에서 동료 의원을 향해 성희롱성 발언을 한 의혹을 받는 최강욱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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