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외교 '뜨거운' 일주일…전쟁·에너지·식량위기 해법 모색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에 인플레이션, 그리고 고유가와 식량위기까지 전세계 어느 나라도 이들 현안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는데요.
오는 23일부터 일주일간 잇달아 열리는 여러 국제 다자 외교안보회의에서 어떤 해법들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한미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는 23일부터 이틀 동안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 EU정상회의에선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후보국 지위 부여 여부가 다뤄집니다.
이미 EU 집행위원회가 후보국 지위 부여 의견을 제시한 가운데 27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승인하면 우크라이나는 EU 가입의 첫 단추를 꿰게 됩니다.
이어 26일부터 사흘간 독일에선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가 개최됩니다.
정상들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식량 및 에너지 위기, 기후변화 대처와 보건 문제 등을 두고 머리를 맞댑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을 위주로 중국 야심에 대항할 '세계 인프라' 구상을 발표합니다.
미 백악관은 "바이든 행정부의 남은 임기 외교 정책의 각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고, 중국 정부는 "'제로섬 게임' 접근을 토대로 하고 있다"며 "아무런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하나의 외교 이벤트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입니다.
한국과 일본 정상도 처음으로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중국의 위협에 대응한 새로운 '전략개념'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는 NATO의 다음 전략적 개념에 동의할 것입니다. 변화된 안보환경을 평가하고 우리의 근본적 가치와 과제를 재확인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평가를 비롯해 핀란드와 스웨덴의 신규 가입, 유럽 동부 경계선에서의 준비태세 강화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집니다.
이런 서방의 외교 전선에 맞서듯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 나라가 속한 브릭스 정상회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주도로 23일 화상으로 열립니다.
신냉전으로 불리는 미국·유럽과 중국·러시아의 대치 양상이 이들 대형 다자외교무대에서 선명히 드러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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