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도 많이 더웠지요.
경북, 전남엔 벌써 폭염특보까지 내려졌는데 작년보다 2주는 빠른 겁니다.
해수욕장부터 일찌감치 사람이 몰리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날렵한 모터보트가 시원하게 바다를 가릅니다.
빠른 속도로 달리다 갑자기 멈춰서자, 보트 주변으로 물보라가 솟구칩니다.
맞바람에 물세례에, 더위가 순식간에 날아갑니다.
[권영은 / 경기 용인시]
"돌 때요. 돌 때, 물 튈 때 그때가 제일 재밌었어요."
시원한 파도에 풍덩 빠져 해수욕을 즐기는 건 기본입니다.
모래 놀이가 빠지면 섭섭합니다.
[현장음]
"나 뾰족구두 만들어줘. 알았어. 기다려 만들어줄게."
덮인 모래만큼 추억도 우정도 차곡차곡 쌓입니다.
[이찬영 / 충북 청주시]
"너무 행복하고 코로나가 끝나서 사람들이 활기를 찾은 것 같아요."
해수욕장 주변 숲은 텐트족이 점령했고, 길가는 비집고 들어갈 틈도 없이 차들이 빽빽하게 주차돼있습니다.
음식점은 전국에서 모인 손님들이 가득합니다.
[채민지 / 인천 연수구]
"오랜만에 친구들하고 여름휴가 와서 기분 좋고 조개구이 처음 먹어보는데 맛있는 것 같아요."
정식 개장까지 아직 2주가 남았지만, 분위기는 한여름 대목입니다.
코로나19에 움츠렸던 상인들은 오랜만에 분주한 주말을 보냅니다.
[김용철 / 해수욕장 근처 상인]
"음식점 오는 손님도 많아지고 그러다 보니까 올여름은 많은 기대를 하고 있죠."
오늘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대구는 낮 최고 기온이 34.5도까지 오르는 등 경북 대부분 지역과 전남 일부 지역 낮 기온이 30도를 넘어섰습니다.
무더운 날씨 속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벌써부터 여름 피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김민정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