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피격' 공방 격화…여 "북로남불" 야 "신색깔론"
[앵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정의와 인권을 외치는 더불어민주당이 북한엔 예외를 둔다고 꼬집었고, 민주당은 '신색깔론적 접근'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국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수강 기자.
[기자]
국민의힘은 연일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민생이 우선이라고 하는데 "월북몰이를 한 것도 민주당이고, 민생을 망친 것도 민주당"이라며 자신의 죄를 또 다른 죄로 덮어보겠다는 심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끊임없이 정의와 인권을 강조하면서도 민주당 자신과 북한에 대해선 늘 예외를 둔다며, 내로남불을 넘어선 북로남불이라고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국민의힘은 또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TF를 꾸려 이번주 초 공식 발족한다는 방침으로 단장은 하태경 의원이 맡게 될 전망입니다.
한편 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이런 여당 공세에 대해 북한에 굴복했다는 이미지를 덮어씌우려는 "신 색깔론적 접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야당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판단한다"며 "강력히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우 비대위원장은 다시 한 번 민생경제를 앞세우며 이런 위기 상황 속에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다시 쟁점화 하는 정략적 공세를 거두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그렇지 않을 경우 '정면으로 대응하겠다'며 최순실 탄핵까지 완성시켰던 본인이 이정도 국면을 극복 못한다고 본다면 오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여야 모두 당 내부적으로도 바람 잘 날이 없는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에선 최고위원 추천을 놓고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의원의 공방이 현재진행형이네요?
[기자]
네, 앞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과정에서 국민의당에 주어진 2명 몫의 최고위원 추천을 둘러싼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과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을 최고위원으로 추천했지만, 이 대표는 정 의원이 국민의당 출신이 아니어서 취지에 맞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안 의원 측은 오늘 보도자료를 내고 유감을 표명하며 추천 명단에 대해 추후 심사를 할 수 없다고 주장했고, 반면 이준석 대표는 SNS를 통해 합당 당시 합의된 내용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에선 당내 여러 의원 모임이 개최한 토론회서 이른바 '이재명 책임론'과 '86그룹 당대표 불출마론' 등이 나오는 상황인데요.
이에 대해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다양한 의견이 분출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주로 예정된 민주당 전체 의원 워크숍에서 단합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습니다.
우 비대위원장은 '짤짤이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 최강욱 의원에 대한 당 윤리심판원 회의가 내일(20일) 개최되는데 대해선 심판원들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최 의원은 지난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뤄진 당내 온라인 회의에서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발언을 했다는 문제제기를 받은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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