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겪은 누리호…내일 다시 발사대로 이송
[앵커]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내일 다시 발사대로 이송됩니다.
준비를 무사히 마치면 오는 화요일에 우주로 날아오르게 되는데요.
두 번의 연기 끝에 다시 발사대에 서는 누리호의 우여곡절을 팽재용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누리호 2차 발사의 첫 번째 D-DAY는 지난 수요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날씨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누리호를 발사대로 옮기기로 계획한 14일에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15m까지 불고 비도 산발적으로 내린 겁니다.
높이 48m 타워에 누리호를 고정하는 작업이 어렵다고 판단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모든 일정을 하루 연기했습니다.
"좀 더 안전하게 진행을 하는 것이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을 했기 때문에…"
두 번째 발사 예정일은 지난 16일. 이번에는 발사대 기립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곳에서 변수가 발생했습니다.
1단 산화제 탱크의 레벨 센서에 이상이 감지된 것입니다. 모든 수치가 정확해야 하는 발사 과정에서 이 같은 오류는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항우연은 기립 상태에서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실패했고, 누리호를 다시 조립동으로 이동시켰습니다.
"기립이 된 상태에서 발사체 접근하고 저희가 확인작업을 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서 현재 상태로는 발사 준비 진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이 됐습니다."
발사 일정이 두 번이나 미뤄지면서 우려가 커졌지만, 연구진은 문제점을 빠르게 찾아냈고 복잡한 과정 없이 문제의 부품만 교체하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정비를 마친 누리호는 내일 오전 7시 20분 조립동에서 나와 기립 작업 등 발사 준비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예정대로라면 화요일 우주로 향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발사대에 서는 누리호. 세 번째 발사 예정일에는 성공적으로 날아오를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paeng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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