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이나 역도, 다이빙처럼 비인기 종목 경기만 쫓아다니는 사람이 있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운동선수들을 소개하는 30대 유튜버인데요.
종목은 비인기라지만, 동영상 인기는 폭발적입니다.
지 환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6월 어느 토요일, 충북 제천에서 리듬체조 대회가 열렸습니다.
주로 초·중·고 앳된 유망주들이 참가한 경기장에 그가 나타났습니다.
유튜브 채널 '플레이어즈'의 강석원 대표입니다.
[강석원 / '플레이어즈' 유튜버 : 사전에 협회에서 유망한 선수 리스트를 받았는데 제대로 보여주려고 촬영하고 있습니다.]
카메라를 잡기 시작한 건 비인기 종목에 대한 설움 때문이었습니다.
10년간 수영·수구 선수를 지내고 8년간 코치를 했지만, 누구 관심도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자신 같은 비인기 종목 선수를 제대로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강석원 / '플레이어즈' 유튜버 : 종목 특유의 강조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육상이라고 하면 스피드감, 그리고 체조는 선수들의 몸짓, 성적이 좋았을 때나 실패했을 때 그럴 때 표정 같은 걸 생동감 있게 전달하는 것도….]
촬영은 대회 일정을 확인하고, 선수와 감독, 협회 동의를 받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편집 동영상엔 화려한 효과나 자막은 일부러 넣지 않습니다.
그저 경기에 집중하며 땀 흘리는 선수 한명 한명이 최고의 콘텐츠,
하지만 관심은 뜨거웠습니다.
5년 전 채널을 만든 후 올린 영상이 어느덧 500여 개, 30만 명 이상이 구독하며 누적 조회 수는 2억5천만 회를 넘었습니다.
[강석원 / '플레이어즈' 유튜버 : 대부분 사람이 비인기 종목 경기장은 가본 적이 없거든요. 그런 경기장의 생동감. (영상을 보고) 살다 보니 이런 경기도 있구나. 이런 운동선수도 있구나….]
올림픽, 월드컵이 아니라 자기가 잘 아는 선수가 나오는 경기가 가장 재미있는 스포츠라고 말하는 강 대표.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의 열정을 찾기 위해 전국 곳곳 경기장을 누비고 있습니다.
YTN 지환입니다.
YTN 지환 (ps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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