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끝났지만…국토부-화물연대 다시 신경전
[앵커]
민주노총 화물연대 총파업이 지난 화요일 끝이났지만, 정부와의 갈등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안전운임제'는 문제가 많다며 개선 없이 유지는 불가능하다고 밝히자, 화물연대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민주노총 화물연대 파업 복귀 이틀 뒤, 기자회견을 자청해 핵심쟁점이었던 '안전운임제'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원 장관은 안전운임을 결정하는 위원회의 구성이 차주에 편향적이고 운임 상정 근거의 객관성도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지 않은 채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화물차주들의 실제 소득이) 객관적인 자료가 아니 설문에 근거하고 있다는 심각한 문제가 지적됐습니다. 이런 것들을 그대로 유지한 채로 일몰을 폐지하고 그대로 영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앞서 국토부는 화물연대와 협상에서 올해 말에 종료되는 안전운임제의 연장 추진에 합의한 바 있는데, 파업종료 뒤 '제도 개선'이라는 조건을 강조한 것입니다.
원 장관의 발언에 화물연대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화물연대는 "운임 상정이 이미 설문조사 방식을 지양하고 한국교통연구원의 자료를 근거로 결정되고 있다"며 "안전운임위원회도 노사정 형태로 노측이 오히려 불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원 장관이 편향적인 입장으로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화물연대는 정부가 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또 한 번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8일간의 화물연대 총파업이 어렵게 마무리됐지만 반복되는 신경전 속에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paeng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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