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제주·남부 장마 시작…집중호우 주의
[앵커]
올 여름 장마가 다음 주 초 제주에서 시작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심한 가뭄 끝에 찾아오는 장맛비라 해갈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다만 장마 시작부터 폭우를 동반할 가능성이 커 대비는 철저히 하셔야겠습니다.
김재훈 기상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한반도 남쪽에 길게 늘어선 비구름.
6월 하순이면 어김없이 만들어지는 장마전선입니다.
비구름대에 뒤덮인 일본은 홋카이도를 제외한 전역이 장마철에 돌입했습니다.
다음 주에는 우리나라도 장마 영향권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서해와 남해를 통과하는 저기압이 남쪽 장마전선을 한반도쪽으로 끌어 올리는 것입니다.
20일 제주를 시작으로, 21일에는 남해안 등 일부 남부지방에 첫 장맛비가 예상됩니다.
올해 장마는 제주에서 예년보다 하루 늦고, 남부는 이틀 빠릅니다.
기상청은 기류 변동성이 커 중부의 장마는 아직 예단하기 이르고, 비구름이 남해상에 집중될 경우 내륙에선 폭염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저기압이 얼마나 남쪽을 통과하느냐, 또는 북쪽으로 북상하느냐에 따라서 정체전선에 수반된 비구름대가 끌어올리거나 밑으로 내려가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극심한 가뭄 끝에 찾아오는 단비이지만, 올해 장마 시작부터 많은 비를 퍼부을 것으로 예측돼 주의가 필요합니다.
뜨거운 수증기가 장마전선에 유입되면서 다음 주 제주와 남해안에서는 집중호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기상청은 가뭄 이후 갑작스런 폭우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배수시설을 점검 하는 등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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