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연료 줄여야…"미세먼지로 수명 2년 단축"
[앵커]
미세먼지 대기오염으로 인해 전 세계 인류의 평균 수명이 2.2년 단축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흡연과 약물 복용, 에이즈보다도 더 위험하다는 분석입니다.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꼭 필요한 이유입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세계보건기구, WHO가 권고한 초미세먼지 농고 기준은 1세제곱미터당 5마이크로그램(5㎍/㎥)입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WHO 기준 아래로 내려갈 경우, 전 세계 인류의 평균 수명이 현재의 72세에서 74.2세로 2.2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시카고대 에너지정책연구소는 대기질생명지수를 집계한 결과, 전 세계 인구의 97%가 넘는 74억명이 초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을 초과하는 지역에 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소는 흡연과 음주, 부적절한 약물 복용, 비위생적 식수, 에이즈 등의 요인보다도 미세먼지가 인간 수명을 더 단축시킨다고 분석했습니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먼지의 60%는 석유·가스 등 화석연료에서, 18%는 먼지 등 자연에서, 22%는 기타 인간 활동에서 각각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직경 10마이크로미터(㎛) 미만의 미세먼지는 호흡기를 거쳐 폐로 들어갈 수 있으며, 직경 2.5마이크로미터 미만의 초미세먼지는 폐에서 혈류를 타고 들어가 뇌졸중, 심장마비 등을 유발합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전후인 2019년과 2020년 사이 세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아주 미세하게 낮아졌지만, 같은 기간 인도나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에선 오히려 대기오염이 심해졌습니다.
2014년 기록적인 수준의 대기오염을 겪은 중국은 적극적인 개선 사업을 벌여 2013년에서 2020년까지 초미세먼지 농도를 40%나 낮췄습니다.
물론 이 같은 수치는 WHO 권장 기준의 6배가 넘는 수준이지만, 다른 국가들도 강력한 개선 정책을 펴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연구소는 강조했습니다.
보고서는 "대기오염이 기후변화와 밀접히 얽혀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두 가지 문제는 모두 같은 범인, 즉 화석연료 배출가스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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