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프·이탈리아 정상 키이우 방문…"유럽 단결" 강조
[앵커]
유럽을 이끄는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정상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도착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에 있어 유럽의 단합을 과시하기 위한 건데, 전황이 우크라이나에 갈수록 불리하게 돌아가는 시점의 방문이라 더욱 주목을 받습니다.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등 3개국 정상이 삼엄한 경호 속에 기차역을 빠르게 벗어납니다.
이들 3개국 정상은 특별 야간열차 편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도착했습니다.
유럽을 대표하는 3국 정상이 한꺼번에 키이우를 방문한 건 개전 이후 처음입니다.
앞서 지난 3월 폴란드·체코·슬로베니아 3개국 총리가 키이우를 찾은 적은 있지만 유럽연합과 나토에서의 위상, 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대한 영향력 측면에서 무게감이 다르다는 분석입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우크라이나를 찾은 건 전쟁 대응에 있어 유럽의 단합을 과시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됩니다.
"앞으로 몇 주가 매우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현재와 미래에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한 유럽의 단결 메시지입니다."
특히 방문 시점이 눈길을 끕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17일 우크라이나의 EU 후보국 지위 부여 여부와 관련한 의견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집행위가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23일 EU 정상회의에서 27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승인하면 우크라이나는 후보국 지위를 부여받게 됩니다.
또 26일 G7 정상회의와 29일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무엇보다 우크라이나군에 불리한 전황이 속속 들려오는데다, 에너지 가격 상승 속에 전쟁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이 유럽 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점도 주목됩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하루전 루마니아 방문에서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관리들은 전쟁 종식을 위해 어느 시점이 되면 러시아와 협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들 정상은 키이우에서 합류한 클라우스 요하네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함께 전쟁 초기 러시아의 집중 공습을 받은 키이우 북서쪽 소도시 이르핀 을 방문해 전쟁의 상흔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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