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준금리 대폭 인상으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는 같아졌고, 다음 달쯤엔 역전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경제에 주는 충격을 줄이고 미국 금리를 따라잡기 위해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크게 올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연준이 28년 만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면서 기준금리는 1.75%가 됐습니다.
우리나라와 같게 된 겁니다.
미국의 금리가 우리보다 높아지면 국내에 있는 외국자본이 유출될 수 있기 때문에 한미 금리 격차는 중요합니다.
미국 연준은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3.4%로 끌어올리겠다고 공개했습니다.
지금의 두 배 수준입니다.
올해 남은 공개시장위원회 FOMC는 모두 4번.
7월과 9월, 11월, 12월에 열립니다.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선 또다시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큽니다.
당장 다음 달에 0.75% 포인트를 올릴 거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이렇게 되면 한미금리는 역전됩니다.
한은 금통위도 4번 남았습니다.
7월과 8월, 10월, 11월입니다.
미국을 따라잡기 위해선 한국은행도 한 번에 0.5%포인트를 올리는 '빅 스텝'을 단행해야 합니다.
한 번도 없었던 일입니다.
한국은행은 아직 신중한 입장입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외환 시장, 채권 시장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종합적으로 파악해야 합니다. (한미) 금리 격차 자체보다 시장에 미치는 임팩트를 봐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빅 스텝'보다 0.25% 포인트씩 점진적 인상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한데, 다만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을 하기에는 경기 부진이 심화되고 있어 지속적이고 점진적인 형태의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합니다.]
한 번에 기준금리를 대폭 인상하는 건 시장에 큰 충격을 주는 만큼 다음 달 회의에서 한국은행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YTN 박병한 (bh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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