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선 달리는 이준석·안철수…권성동 중재 '무위'
[뉴스리뷰]
[앵커]
합당에 따른 통합지도부 구성을 놓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당 대표였던 안철수 의원 사이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중재에 나섰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김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최고위원으로 2명을 추천한 안철수 의원에게 대상자 중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만 추천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합당에 따라 국민의당 몫으로 준 자리에 국민의힘 소속의 정점식 의원을 추천한 것을 이준석 대표가 반대하니 정 의원을 제외하자고 중재안을 내놓은 겁니다.
현재 최고위원이 8명인데 2명이 늘어나 10명이 되면 최고위원 정수를 9명으로 규정한 당규를 고쳐야 하는 복잡한 절차가 필요하단 점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안 의원은 권 원내대표와의 통화에서 추천 명단을 바꿀 생각이 없다며 거절했습니다.
"국민의당 대표 시절에 결정한 사안이고 지금은 국민의당이 해체됐기 때문에 본인이 그것을 결정할 권한이 없다. 최고위원 임명을 그대로 진행해달라는 요청을 해서."
안 의원 측은 추천 인원을 줄이는 건 합의 파기이고 당초 국민의당 출신으로만 추천해야 한다는 내용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는 안 의원의 반응을 보고받고 '알았다'고만 답했지만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안 의원이 땡깡을 부린다"는 표현을 쓰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재에 나섰던 권 원내대표는 안 의원이 입장을 고수하면 2명을 그대로 임명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도부 구성은 당내 세력 구도와 직결되는 만큼 원내 입성 후 입김을 키우려는 안 의원과 자리를 지키려는 이 대표 간 신경전은 단기간에 정리되긴 어려워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hellokby@yna.co.kr)
#평행선 #이준석 #안철수 #권성동_중재 #최고위원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