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내일 2차 발사 무산…센서 오작동 발견

2022-06-15 16

누리호 내일 2차 발사 무산…센서 오작동 발견
[뉴스리뷰]

[앵커]

내일(16일) 예정됐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2차 발사가 무산됐습니다.

우주를 향해 발사대에 기립까지 했지만, 산화제 탱크 센서의 오작동이 확인됐는데요.

원인을 찾을 때까지 발사 시기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시 우주로 날아오르기 위해 발사대에 올랐던 누리호가 반나절만에 다시 내려왔습니다.

기립 작업까지 마친 뒤 발사 준비에 들어갔지만, 이 과정에서 산화제 탱크 내부 센서의 오작동이 발견된 것입니다.

산화제가 얼마나 들어가 있는지 표시하는 센서가 특정값에 고정돼있는 현상이 나타났는데, 모든 수치가 정확해야 하는 발사 과정에서 치명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기립 상태에서 원인을 찾지 못해 결국 누리호를 다시 조립동으로 옮겨 분석에 나섰습니다.

"센서 자체의 오류일 수도 있고 / 센서 값을 변환해 주는 터미널박스 이런 것들이 연결돼 있는데 그중에 어느 부위인지에 따라서 후속 일정이 많이 바뀔 것 같고."

하루 만에 원인을 찾아내는 것은 어려워 강풍으로 하루 연기됐던 누리호 2차 발사는 추가 연기가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누리호 2차 발사 예비기간은 오는 23일까지인데, 현재로선 이 안에 발사일을 다시 잡을 수 있을지도 불투명합니다.

만약 다음주까지도 원인을 찾지 못하면 발사 시기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해 몇달이 미뤄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독자적으로 우주공간에 우리가 만든 위성을 보낼 수 있게 계속 노력했기 때문에 저는 가야만 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노력을 계속 해서 좋을 성과를 보이도록 하겠습니다."

수많은 위기를 넘어 2차 발사에 나섰던 누리호는 다시 한 번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연구진들은 아쉬움을 보이면서도 최대한 빨리 문제의 원인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나로우주센터에서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paeng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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