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가 일주일 만에 파업을 마무리하면서 멈췄던 화물차 운행이 재개됐습니다.
다만 산업 현장이 파업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려면 파업 기간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로에 쌓여있던 철강 제품이 화물차 위로 옮겨집니다.
묵직한 짐을 실은 트레일러는 미끄러지듯 공장을 빠져나갑니다.
공장 입구에는 물건을 싣고 달릴 빈 화물차가 줄지어 있습니다.
화물연대 파업이 7일 만에 끝나면서 막혔던 물류가 뚫렸습니다.
출하가 미뤄져 멈췄던 공장도 다시 돌아갑니다.
[현동근 / 포항제철소 생산기술부장 : 이번 파업으로 가동을 중단했던 공장은 선재와 냉연 공장 등 일곱 군데이고, 내일(16일) 아침 7시부터 다시 가동을 정상화할 계획입니다.]
부산 신항에서도 정체됐던 수출입 운송이 본격적으로 재개됐습니다.
도로 한쪽을 차지한 채 서 있던 화물차도 컨테이너를 싣고 분주히 움직입니다.
물건을 계속 쌓아놓기만 했던 물류 업체도 숨통이 틔었습니다.
[황계인 / 부산신항 배후단지 물류협회 사무처장 : 화물연대가 파업을 해서 우리 배후단지 입주 업체가 입은 피해는 있겠지만, 원만하게 해결돼서 큰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레미콘 트럭이 다시 오가고 공사 자재도 공급되면서 아파트 공사장 역시 활기가 돕니다.
하지만 원래 모습을 되찾으려면 파업 기간보다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파트 건설 현장 관계자 : (자재를) 열흘 정도 걸려 생산해서 현장에 반입되는 시점은 그 이후에 반입되기 때문에 앞으로 정상화되려면 열흘 이상 지연될 것 같습니다.]
자동차, 또 철강 업체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이번 파업으로 포스코에서 출하가 미뤄진 철강 제품은 30만 톤에 이릅니다. 포스코는 물류가 정상화되기까지는 적어도 열흘은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현장으로 돌아간 화물연대 조합원은 경제가 어려운 만큼 물류 정상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기출 / 화물연대 포항지역본부장 : 산업, 경제에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일단은 조합원은 (바로) 복귀를…. 하루 빨리 정상화가 되었으면 좋겠고….]
일주일 사이에 적지 않은 상처를 남긴 화물연대 파업.
나라 안팎으로 경제 위기가 심각해지는 만큼 파업 기간 서로 등을 돌렸던 노조와 정부, 또 기업이 손을 맞잡아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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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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