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더 심해진 노인 학대…최대 가해자는 배우자

2022-06-15 9

코로나로 더 심해진 노인 학대…최대 가해자는 배우자

[앵커]

오늘(15일)은 노인 학대 예방의 날입니다.

하지만 노인 학대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요.

노인 학대 원인은 저마다 다르지만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늘어난 가족간 갈등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에서 딸과 단둘이 살고 있는 80대 남성 A씨.

계속되는 딸의 욕설과 폭행에도 혹여 딸이 처벌을 받을까 피해 사실은 꽁꽁 숨겼습니다.

그러기를 10년. A씨는 학대를 피해 밤마다 집 주변을 배회했고, 이를 의아하게 생각한 시민단체에 의해 학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어르신이 치매, 인지증이신가 하고… 밤에 가실 데가 없다보니까 공원이라든가 놀이터, 정류장 이런 데서 밤을 견디셨던 거예요."

노인 학대 신고 건수는 매년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1만 9,400건 가까이 발생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재학대 건수도 4년 새 2배로 증가했습니다.

A씨처럼 가정 내 학대가 88%로 대부분이었는데, 가해자는 배우자, 아들 순으로 많았습니다.

재작년까지 최다 가해자는 아들이었는데, 지난해 처음으로 배우자가 아들을 역전한 겁니다.

학대 원인은 개별적이고 복합적인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가족 간 돌봄 스트레스가 커진 점이 더해졌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노인 인구의 증가와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정 내 체류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정 내 돌봄 부담과 스트레스 증가, =자막 교체= 개인적 문제와 경제적 의존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정부는 이에 따라 학대 피해 노인은 물론, 배우자 등 가해자에게도 상담 교육 프로그램과 심리적 치료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또, 노인 학대를 쉽고 간단히 신고할 수 있게 모바일앱 '나비새김'을 출시하고, 높은 재학대율을 감안해 기관의 사후관리가 끝난 뒤에도 인공지능 모니터링을 통해 관리를 계속하는 시범사업도 추진합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노인학대 #나비새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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