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 로켓부터 누리호까지…우주발사체 개발사 30년
[앵커]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우주 발사체 누리호가 당초 예정보다 하루 미뤄진 내일(16일) 발사될 예정인데요.
누리호의 탄생까지는 우리 연구진의 땀으로 채워진 30년에 가까운 축적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1단짜리 고체 연료 로켓부터 시작해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이은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1993년 6월, 대한민국 최초 국산 로켓, KSR-1이 하늘로 솟아올랐습니다.
우주 궤도에 닿지는 못했지만 1단 고체연료 로켓을 시작으로 곧바로 2단짜리 중형 로켓이 개발됐고, 2002년에는 첫 액체 엔진 로켓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2005년 우주개발진흥법 제정으로 '우리가 개발한 위성을 우리 발사체로 발사한다'는 목표는 점차 현실화됐습니다.
우선 독자적 우주개발 연구의 전초기지로 2009년 전남 고흥에 나로 우주센터가 세워졌습니다.
세계 13번째 우주센터 보유국이 된 겁니다.
2013년에는 2번의 실패와 4번의 연기 끝에 우리 땅에서 발사한 첫 우주 발사체 나로호가 궤도 안착에 성공했습니다.
나로호는 주요 기술을 러시아에 의존했지만,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이 기술 자립의 토대가 됐습니다.
이어 2018년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첫 우주 발사체 누리호가 시험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누리호 발사가 최종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미국, 러시아 등에 이어 독자적 우주 발사능력을 갖춘 7대 우주강국에 합류하게 됩니다.
"완벽하게 우리가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발사체이기 때문에, 기술이 민간에서 독자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우리나라의 우주산업 기반을 갖출 수 있는 틀이 되기 때문에 굉장히 의미가 있는 발사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한국이 독자적 우주 개발이라는 새 역사를 써내려 갈 수 있을지 온국민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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