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바람에 멈춘 누리호…발사일도 하루 연기
[앵커]
오늘(15일)로 예정됐던 누리호 2차 발사가 하루 미뤄졌습니다.
바람이 강해 당장 어제 누리호를 발사대에 세우는 작업이 다소 무리라는 결론이 내려졌기 때문인데요.
오늘(15일)은 어제(14일)보단 기상상황이 나아지면서 발사 준비에는 큰 문제 없을 거란 관측입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이송 준비를 모두 마친 누리호,
예정대로라면 어제 발사대 기립 과정까지 마무리됐어야 하지만 아직 조립동 안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송 준비가 미뤄진 건 강한 바람 탓입니다.
이틀 전 기상 불안정으로 누리호 이송여부를 바로 판단하지 못했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어제 오전 6시부터 이어진 회의 끝에 이송과 발사를 하루씩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나로우주센터 일대 바람이 점차 강해질 것으로 보여 누리호 기립 작업이 어려울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린 것입니다.
"누리호 발사장은 해발 130m 높이에 있는데요, 오전까지 평균 풍속이나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15m 안팎으로, 누리호 이송 등을 재고할 조건에 근접할 정도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정도면 누리호를 발사대까지 옮기는 데는 문제가 없다해도 누리호를 세운 뒤 높이 48m 타워에 작업자가 올라가 연료공급 장치 등을 점검하는 작업이 자칫 위험할 수 있습니다.
"바람이라든지 돌풍에 대한 영향, 더군다나 비가 약간 뿌리는 상황에서 미끄러울 수 있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좀 더 안전하게 진행을 하는 것이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을 했기 때문에…"
다행히 차차 바람이 약해져 오늘부터는 준비 작업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송에 문제 없다는 결론이 내려진 누리호는 오늘 오전 7시 20분, 조립동에서 나와 발사대에 세워지고 내일 발사를 위한 준비작업을 마무리합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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