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이언트 스텝' 밟나...긴장감 속 내일 발표 촉각 / YTN

2022-06-14 156

’자이언트 스텝’ 현실화 땐 국내도 타격 불가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외국 자본 유출 우려
사상 첫 국내 ’빅 스텝’ 가능성도 제기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가 우리 시각으로 내일 새벽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합니다.

한 번에 0.75%포인트 높이는 '자이언트 스텝' 여부가 최대 관심사인데요.

우리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 정부는 긴장감 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1년 만에 가장 크게 오른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우리 시각으로 내일 새벽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또 한 번 대폭 올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단은 0.5%포인트 인상이 유력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연준이 선을 그어왔던 '자이언트 스텝', 그러니까 한꺼번에 0.75%포인트 인상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난달) : 위원회에서는 다음 두어 차례 회의에서 0.5% 포인트 추가 인상이 검토돼야 한다는 폭넓은 공감대가 있습니다.]

'자이언트 스텝'이 현실화한다면 우리 경제는 엄청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입니다.

미국의 높은 금리를 좇아 국내에 있는 외국 자본이 유출된다면 주식시장은 흔들리고 환율은 치솟게 됩니다.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우리나라를 떠나는 외국 투자자, 그리고 전반적인 무역수지 악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번져있는 상황이라 우리나라 통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어 추가적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맞대응하려면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더 높일 수밖에 없습니다.

0.5%포인트 인상, 이른바 '빅 스텝' 가능성까지 나오는데, 민간 경제에 주는 충격이 워낙 커 지금까지 한 번도 단행된 적이 없습니다.

금리를 높이면 1,900조 원에 달하는 가계부채에 큰 부담을 줘 대출과 소비가 줄어들게 됩니다.

기업들은 자금 조달을 꺼리고 투자를 주저하게 되는 데, 이는 경기 둔화로 이어집니다.

[이정환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 미국은 0.5%포인트씩 세 번, 네 번 올린다고 해도 버텨낼 수 있는 여력이 있고, 한국은 금리를 급하게 올리면 한계 기업이라든지 한계 가구의 문제가 생기면서 경기 불황으로 급... (중략)

YTN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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