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내 몸에 과연 코로나 항체가 있을까?
코로나에 감염됐던 분이든 아닌 분이든 다 궁금하실텐데요.
조사해보니 국민 20명중 19명 정도가 항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백승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시민들 상당수는 마스크를 쓰고 다닙니다.
백신도 맞았고, 코로나에도 걸렸지만, 재감염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김재욱 / 서울 서대문구]
"저도 (올해) 3월 경에 코로나에 걸렸었는데요. 한편으로는 제 몸에 진짜로 항체가 있는 지가 궁금한 게 있어서."
코로나를 무사히 비켜간 시민들은 '내 몸에 항체가 있나' 궁금해합니다.
[이하경 / 서울 마포구]
"예방을 잘 해서 코로나 걸리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내가 면역력이 좋아서 걸리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운이 좋아서 걸리지 않은 것인지 이런 의문이 있긴 합니다."
방역당국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국민 1600여 명을 조사했더니 100명 중 95명은 코로나 항체가 있었습니다.
특히 15%는 백신이 아닌 자연적으로 코로나에 감염돼 항체가 생겼습니다.
올들어 자연 항체 생성 비율은 크게 늘었습니다.
[권준욱 / 국립보건연구원장]
"코로나19 자연 감염으로 인한 항체 양성률은 지난 1월의 경우에는 0.6%였는데, 4월에 36.1%로 나타나서 오미크론의 대규모 확산에 따라 증가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은 항체를 보유했다고 해서 무조건 코로나가 예방되는 건 아니라고 말합니다.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일종의 오판이 될 수가 있습니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면 지금 이 95%의 항체는 더더욱이 의미가 없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이번 조사에선 9세 이하 어린이는 제외돼 전 국민을 대표하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정부는 올해 추가로 대규모 항체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 최혁철
영상편집 : 변은민
백승우 기자 str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