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의 용산 집무실 인근 집회를 금지할 수 없다"
이것이 지금까지 유지되는 법원의 판단입니다.
총파업 중인 화물연대의 상급 단체인 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현재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집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전민영 기자, 집회가 열리는 곳이 집무실에서 가까운가요?
[리포트]
네, 이곳은 대통령 집무실 맞은 편, 전쟁기념관 앞인데요.
집무실 부지에서 30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조금 전부터 민노총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촛불집회를 시작했는데요.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야간 집회를 하는 건 오늘이 처음입니다
지난 8일 민노총은 499명이 참가하는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는데요.
경찰은 "대통령 관저 100m 이내에서 야간 집회를 허용할 수 없고 대규모 집회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집회 금지를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법원이 "대통령 집무실이 관저에 포함된다고 보기 어렵다"며 집회를 허용해줬는데요.
다만 교통 정체와 주민 불편을 고려해 집회 인원을 300명으로 제한했습니다.
민노총은 조금 전인 저녁 7시부터 안전운임제 확대를 촉구하는 집회를 시작했습니다.
합창 공연과 구호 제창이 있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는 물리적 충돌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화물연대 노조원들은 내일을 포함해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경찰은 법원이 허가한 범위 안에서 집회를 보장하는 한편 경찰 병력을 배치해 돌발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집회현장에서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김민정
전민영 기자 pencak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