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커지는 침체 경고…'자이언트 스텝' 가능성 부상
[앵커]
인플레이션 심화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국에선 경기침체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열리는 연방준비제도 회의에서 빅스텝 전망을 깨고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수 있단 관측이 나오는데요.
뉴욕에서 강건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제임스 고먼 최고경영자는 미국의 경기 침체 위험이 30%에서 이제 50%에 가까워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깊거나 긴 경기침체에 빠질 것 같진 않다"며 가벼운 경기침체를 겪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앞서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도 "경제 허리케인이 닥칠 수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대비할 것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미국의 경제학자 70%가 경기침체를 예상하고 있다는 파이낸셜타임스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이 결국 미국의 경기침체를 초래할 것이란 경고가 최근 들어 부쩍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지난주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41년 만에 역대 최고폭 상승을 기록하면서 이같은 공포를 더 하고 있습니다.
실제 현지시간 14일부터 열리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예상을 깨고 0.75%P 금리를 올리는 자이언스 스텝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일각에서 나옵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연준은 인플레이션의 정점은 지났다고 보고 자이언스 스텝에는 선을 그었지만 예상을 깨고 물가상승률이 또 다시 기록을 세우면서 수정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입니다.
"연방시장공개위원회에서는 다음 두어 차례 회의에서 0.5%p 추가 인상이 논의돼야 한다는 광범위한 인식이 있었습니다."
투자은행인 바클레이스와 제프리스 그룹 등은 이번 FOMC에서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습니다.
"물가 상승 속도와 비교해 연준의 대처가 늦었고, 연준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자이언스 스텝 가능성이 제기되며 뉴욕증시는 휘청였습니다. 나스닥 지수가 4.7%, 다우존스 지수도 3% 가까이 떨어졌는데, 다우 지수의 경우 3거래일 연속 500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첫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뉴욕에서 연합뉴스 강건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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