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물가 상승의 후폭풍에 세계 금융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어제 아시아 증시에 이어 미국과 유럽 증시도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 8.6%의 충격파는 예상보다 컸습니다.
이보다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완전히 빗나갔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인플레이션의 정점이 아직 오직 않았다는 데 있습니다.
물가상승률이 9%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미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 기대치도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재닛 옐런 / 미국 재무장관 : 현재 거시 경제적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받아들이기 힘든 수준이며, 팬데믹의 영향으로 발생한 공급망 교란이 심각합니다.]
물가 상승을 막기가 쉽지 않아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는 앞으로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28년 만에 0.75%포인트 이상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스텝'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경기가 가라앉고 추락할 것이라는 공포가 시장을 휩쓸고 있습니다.
이 공포는 세계 주요 증시의 폭락으로 이어졌습니다.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2% 이상, S&P500지수는 3% 넘게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나스닥 지수는 4% 이상 폭락했습니다.
유럽 주요 증시도 2% 이상 하락하며 지난해 3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에 앞서 일본 닛케이지수, 한국 코스피, 홍콩 항셍지수도 어제 나란히 3% 이상 급락했습니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도 동반 추락하고 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YTN 김형근 (h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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