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vs동결'…평행선 달리는 최저임금 논의
[앵커]
물가가 폭등하면서 내년도 최저임금을 둘러싼 노동계와 경영계의 갈등의 골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노동계는 대폭 인상을 주장하고 있고, 자영업자를 비롯한 경영계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힘든 상황에서 인건비까지 오르면 부담이 커질 거라는 입장입니다.
한지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두고 국회 앞에 모인 자영업자들은 과도한 최저임금 인상이 물가 상승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며 동결을 주장했습니다.
또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화물연대 파업 같은 대내외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최저임금까지 오를 경우 고용을 줄이는 등의 각종 부작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최저임금은 적어도 몇 년 동안은 동결 내지 하향해야 합니다. 현재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 자영업자들에게는 엄청난 고통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1.8%가 현재 최저임금이 경영에 많이 부담된다고 응답했고, '부담이 없다'고 응답한 자영업자는 14.8%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노동계는 내년도 최저임금으로 올해 9,160원보다 30% 정도 많은 1만1,860원은 돼야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물가가 6% 가깝게 오르면서 저임금 근로자들의 삶은 더 힘들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경제 악순환으로 피해를 보는 계층은 더 이상 생활비를 줄이려고 해도 줄일 수 없는 저임금 취약계층 노동자입니다. 가구 생계비를 최저임금 핵심 결정 기준으로써 적극 고려해주시길…"
현재까지 알려진 노사 간 내년 최저임금 격차는 최대 2,700원.
양측이 최저임금 수준은 물론 업종별 차등적용에 대해서도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오는 16일 열리는 최저임금위원회 4차 전원회의에서도 평행선을 달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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