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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내조라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13일 기자들과 만난 대통령실 관계자는 ‘권 여사를 만나는 게 조용한 내조의 범주를 벗어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배우자로서의 역할을 어떻게 규정하는지를 잘 모르겠다”는 말과 함께였다. 이날 오전엔 개 식용 논란 등 동물권에 관한 김 여사의 언론 인터뷰도 공개됐다. 이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 대해선 “대통령 손길이 닿지 않는 먼 곳, 그런 곳을 살피겠다는 뜻에서 인터뷰를 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대선 때만 해도 김건희 여사는 ‘조용한 내조’를 약속했다. ‘허위 이력’ 의혹 등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지난해 12월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남편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아내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직접 밝힌 게 계기였다. 그 뒤 윤 대통령은 “제2부속실을 폐지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전통적으로 제1부속실은 대통령, 제2부속실은 대통령 배우자를 보좌하는 기능을 해왔다. 제2부속실 폐지는 ‘영부인으로서의 공식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그랬던 김건희 여사는 지난달 10일 윤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이후 연일 ‘광폭 행보’로 언론을 장식하고 있다. 김 여사는 최근 일주일 사이에만 ▶현충일 추념식(6일) ▶중앙보훈병원 방문(6일) ▶영화 ...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78914?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