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앵커]

바이든, 내달 사우디 방문"…'언론인 암살' 추궁 접나

2022-06-13 13

바이든, 내달 사우디 방문"…'언론인 암살' 추궁 접나

[앵커]

다음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행이 유력시되고 있습니다.

연일 치솟는 유가를 잡기 위해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에 구애의 손길을 내민 건데요.

미국이 양국 관계의 쟁점이었던 언론인 암살 사건에 대한 추궁을 멈출지 주목됩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는 내달 중순, 14~15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찾은 직후입니다.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때 다른 중동 지도자들과 회동하며, 특히 사우디 실권자로 꼽히는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도 만날 예정입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 방문 여부가 확정됐느냐는 질문에 "아직 안됐다"면서도 계획 자체를 부정하진 않았습니다.

"이번 방문은 에너지 문제와는 무관하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스라엘 안보와 관련한 큰 회의가 열리는데 그것이 내가 사우디에 가는 이유입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와 관계 개선의 전기를 마련할지 관심을 모읍니다.

친미 성향인 사우디는 미국과 70년 넘게 우방이자 중동 정책 실행에 있어 중요한 파트너지만, 두 나라 사이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급속도로 경색됐습니다.

지난 2018년 살해된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사건의 배후로 무함마드 왕세자가 지목되자 바이든 대통령이 국제사회 '왕따'로 만들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맞물려 유가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 사우디와 협력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급하게 화해 시도에 나선 모습입니다.

바이든 행정부로선 오는 11월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플레이션이라는 '발등의 불'을 꺼야하는 처지입니다.

하지만 인권을 내세워온 바이든 대통령이 언론인 암살 문제를 덮고 사우디에 가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선 친바이든 의원까지도 대통령의 이번 사우디행을 비판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미국 #유가 #사우디아라비아 #산유국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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