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화물연대와 국토교통부 간 4차 교섭도 결렬되며 파업이 장기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전국 각지 항만과 산업단지 등에서 물류 운송 차질, 이에 따른 생산 중단 등 부작용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일요일에도 하이트진로 청주공장 앞에 모였습니다.
지난 7일 파업을 시작한 화물연대 대전본부는 하이트진로 측에서 협상에는 응하지 않고 편법을 동원해가며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경선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대전지역본부장 : 하이트진로에서는 이제 화물차의 적재정량으로 상차를 해 줘야 하는데, 과적을 지시하고 상차해 주는 것 때문에 (운송을) 편법적으로 했습니다.]
하이트진로 측은 파업 이후 소주 출고량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며, 대체 화물차 섭외 등을 통해 공장 가동 중단 사태만은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화물연대 대전본부가 거점으로 삼은 한국타이어 대전공장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매일 물류 차량 70여 대가 완성된 타이어를 외부로 날라 왔지만, 파업 이후 20여 대로 줄었습니다.
이곳 공장에는 파업의 여파로 제때 빠져나가지 못한 컨테이너들이 점점 쌓여가고 있습니다.
화물연대는 울산, 여수, 서산 등에 있는 산업단지에서도 파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소 운반 차량이 산업단지를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충청권에서만 5곳, 전국에서 20여 곳에 달하는 수소충전소가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충남 천안시청 관계자 :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서 (수소) 공급을 현재 받지 못하는 관계로 충전소를 운영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화물연대가 힘을 집중하고 있는 항만들에서는 유통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부산항의 일일 화물 반출입량은 지난달과 비교해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고, 광양항이나 울산항은 거의 멈췄습니다.
지난 7일 파업 개시 이후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경찰에 체포된 화물연대 조합원은 40여 명에 달하는 거로 집계됐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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