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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역대 최고치' 또 경신..."탈출구가 안 보인다" / YTN

2022-06-12 91

국내 휘발유와 경윳값이 이틀째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고유가는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를 자극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제 정세 불안이 계속되면서 탈출구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이틀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휘발윳값은 오전 10시 기준 리터당 2,067.14원으로, 하루 전 10년 만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보다 2.55원 더 올랐습니다.

연일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경유도 리터당 2066.4원으로 전날 가격을 넘어섰습니다.

유가는 최근 5주 연속 상승하고 있고, 국제 유가 상승세를 고려할 때 국내 가격도 당분간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시각 8일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종가 기준 배럴당 120달러를 넘었고 이후에도 12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휘발유 평균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갤런에 5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패트릭 드 한 / 석유 전문가 : 유가가 사상 최고 수준입니다. 두어 달 전에 전국 평균 유가가 1갤런에 4달러였는데 급격히 올라 지금 5달러입니다.]

경유 역시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제재로 러시아산의 수출길이 막히면서 전 세계적인 재고 부족 현상으로 인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은 국제유가 문제 해결을 위해 주요 산유국과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하지는 않습니다.

41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지만, 사우디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주요 국가들이 고물가를 잡기 위해 잇따라 금리 인상 등에 나서고 있지만, 유가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인 우크라이나 사태가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어 당장 탈출구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YTN 박병한 (bh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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