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이라 더 불꽃 튄 ‘시속 270km 질주’

2022-06-12 442



[앵커]
강원도 인제에서 한여름 밤의 뜨거운 질주가 펼쳐졌습니다.

1년에 단 한 번 뿐이라는 야간 자동차 경주 현장, 김태욱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어두운 밤, 굉음을 내며 서킷 위를 반짝이는 불빛들.

1년에 1번만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야간 자동차 경주, 슈퍼레이스가 1만여 관중의 환호 속에 펼쳐졌습니다.

초반부터 치열한 자리싸움이 벌이더니 출발한 지 1분도 안 돼 사고가 발생합니다.

익숙한 코스지만 밤에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들이 펼쳐집니다.

멈춰있는 차량 사이로 아슬하게 빠져나가고 추돌 후에도 다시 달려나갑니다.

시야 확보가 어려운 선수들은 조심스럽게 운전하면서도 속도를 늦출 생각은 없습니다.

전조등과 자신의 감각에 의지해 최고 시속 270km의 질주를 이어갑니다.

지난 9번의 야간경기에서 3번 이상 우승한 선수가 없을 정도로 예측할 수 없는 순위 싸움은 재미를 더합니다.

10번째 '밤의 황제'는 최명길이었습니다.

예선 1위로 가장 앞에서 출발해 단 한번도 자리를 뺏기지 않고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최명길/아트라스BX]
“앞에 차 안 보였지만 나중에 리듬을 잡았어요. 오랜만에 좋은 결과 나와서 팀에 고맙습니다.”

선선한 날씨에 축제처럼 꾸며진 야간 레이스 화려한 불꽃놀이로 그 막을 내렸습니다.

4라운드는 다음 달 전남 영암에서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로 진행됩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이능희


김태욱 기자 wook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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