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밀 수확 한창인데 농민 울상..."매입가 너무 낮아" / YTN

2022-06-11 309

코로나19에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밀과 옥수수 등 식량 작물 가격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밀 비축물량을 늘리며 대비하고 있는데요.

고재형 기자가 국산 밀 수확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국산 밀이 잘 자란 넓은 밭에서 추수가 한창입니다.

장비 여러 대가 들어가 부지런히 작업해도 끝날 줄 모릅니다.

이번에 수확한 국산 밀은 수입 밀과는 다르게 무농약 친환경으로 키운 겁니다.

[문성기 / 국산 밀 재배 농민 : 이거를 함으로써 제가 뿌듯한 마음이 가진 게 뭐냐면 우리 아이들도 우리가 생산한 밀을 먹을 거 아니에요, 그런 좋은 이점도 있고.]

이곳을 비롯해 제주 서부 지역 밀 농가는 20여 곳.

올해 40㏊에서 200톤 이상 수확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제주에서 고품질 밀을 생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7억 원 이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부상철 / 제주 서부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 국산 밀의 안정적인 체계 확립을 위해서 농업용 드론이라든지 건조기라든지 생산 기반을 조성할 수 있는 부분이 1차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원에 따라 국산 밀 생산량은 늘어나도 저렴한 수입 밀에 밀려 판로가 마땅치 않은 게 문제입니다.

안전한 먹을거리로 국산 밀 찾는 수요가 늘었지만, 여전히 수확한 밀 대부분은 정부가 거둬들이고 있습니다.

건조 작업을 거치고 보관된 밀은 정부가 비축을 위해 매입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국제 곡물 가격 폭등과 고물가 때문에 지난해 8,400톤이던 밀 비축 물량을 올해 14,000톤으로 늘렸습니다.

하지만, 매입 가격이 낮아 비룟값이며 인건비 등이 크게 오른 요즘에는 국산 밀 재배 농가들은 힘이 빠집니다.

우리나라 밀 자급률은 0.8%.

식량 안보를 위해서라도 국산 밀 생산 농가에 도움이 되는 지원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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