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5주 연속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휘발유가 오늘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경유는 최근 연일 최고가를 기록 중인데 휘발유는 오늘 10년 만에 최고가를 돌파한 것입니다.
국제유가 상승세를 고려할 때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당분간 계속 오름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이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셀프 주유소인데도 리터당 휘발유 가격이 2095원에 이릅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휘발유 값은 리터당 2064.59원입니다.
역대 최고가인 2012년 4월16일의 2062.55원을 넘어서 10년 만에 역대 최고가를 돌파한 것입니다.
서울 평균은 이보다 더 높은 2129.47원에 이릅니다.
경유 역시 리터당 2063.53원으로 역대 최고가입니다.
[조상범 /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 국내 기름값은 국제 석유 제품에 2주 내지 3주 후행하고 있는데요. 지난 2~3주 동안 국제 휘발유나 경유 가격이 우상향을 계속해왔습니다.]
지난달부터 유류세 인하율이 기존 20%에서 30%로 확대됨에 따라 5월 첫째 주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44.2원 내렸지만, 이후로는 5주 연속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국제 경유 수급 차질에 따른 가격 폭등으로 국내 경유 가격은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2천 원선을 넘어섰고, 이후로도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습니다.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은 올해 1월 1일에 비해 각각 27.1%와 43.1% 급등했습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중국 상하이 봉쇄 조치 완화와 주요 투자은행의 유가 전망 상향 조정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국제유가 상승세를 고려할 때 국내 휘발유, 경유 가격도 당분간 계속 오름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 미국 정유사들이 공장가동률을 사상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음에도 재고는 아주 낮은 상황을 기록하고 있어서 여전히 수요가 공급보다 훨씬 높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이런 휘발유 가격 상승세는 좀 지속되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국내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위축되는 상황에서 유가마저 급등하면서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을 더하고 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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