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참사로 숨진 희생자의 첫 발인식이 엄수됐습니다.
생전에 알지도 못 한 고인들을 추모하며 합동 분향소엔 이런 편지와 조의금이 놓였습니다.
“죄 없는 당신들이 피해자가 됐다” “절만 하는 자신을 용서해달라” 한줄 한줄이 심금을 울립니다.
김용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례식장이 눈물과 흐느낌으로 가득합니다.
동생의 영정사진을 품에 안은 오빠는 말을 잃었습니다.
방화 참사로 희생된 법률사무소 직원 A씨의 발인식, 관이 운구차에 실리자 오열은 더욱 커집니다.
나머지 희생자 5명은 내일 발인식이 진행됩니다.
사랑하던 가족이, 절친했던 친구가 난데없는 참변에 희생된 게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희생자 지인]
"자기가 힘들어도 가족한테 베풀고…자기도 없이 자기 못 챙기고 이래 가지고 가는게 너무 허망하지"
합동분향소에도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단상엔 편지와 5만원 지폐가 놓였습니다.
누군가 사건 현장에 두고 간 걸 건물 관리인이 발견해 합동분향소로 가져온 겁니다.
죄 없는 당신들이 피해자가 되었다며, 절만 하는 자신을 부디 용서해 달라고 했습니다.
가해자를 향해선 "올바른 길이 아닌 건 당신도 알지 않느냐"며 왜 이런 길을 택해 당신의 가족과 다른 누군가의 가족들 가슴에 못을 박느냐고 반문합니다.
대한변호사협회가 마련한 온라인 분향소에도 온라인 헌화 등을 통해 추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4천2백여 명이 추모 흔적을 남겼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철 정승환
영상편집: 형새봄
김용성 기자 drag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