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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원격수업 늘며 식습관 불규칙해진 듯
가족·친지 없이 혼자 식사하는 ’혼밥’도 증가
간편식 위주 ’혼밥’하면 필수 영양소 섭취 부족
끼니 거르는 불규칙한 식습관 ’비만’ 부를 수도
코로나19가 유행한 뒤 끼니를 거르거나 혼자 밥 먹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런 식습관이 장기간 이어지면 영양결핍뿐 아니라 비만을 부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일상을 바꾼 코로나19 대유행은 식습관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유행 직전과 직후의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분석했더니
식사를 걸렀다고 답한 비율이 코로나19 유행 이후에 아침과 점심, 저녁 식사 모두 증가했습니다.
특히 점심 결식률은 2019년까지 연도별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2020년에 유독 크게 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외출이 줄고 재택근무나 원격수업이 늘면서 식습관을 불규칙하게 만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가족이나 친지 없이 혼자 식사하는 이른바 '혼밥'을 하는 경우도 늘었습니다.
아침과 점심, 저녁 식사 모두 '혼밥'하는 비중이 커졌는데 학생들의 단체급식이나 직장 동료와의 식사와 회식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혼자 식사할 때 라면이나 빵 같은 간단한 음식을 주로 먹으면 단백질과 칼슘, 철분 등의 필수 영양소 섭취가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또, 끼니를 거르는 등 불규칙한 식습관은 오히려 비만을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강재헌 /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끼니를 거르면) 야간에 간식이나 야식을 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체중이 줄기보다는 오히려 비만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정상적인 영양 균형을 맞춘 식사를 하는 빈도가 줄다 보니까 영양 결핍이 올 가능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1인 가구가 늘고 비대면 소통이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혼밥'같은 식습관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증가할 전망입니다.
지속적인 식습관 변화는 건강 상태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앞으로 감염병 유행 등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영양교육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YTN 김평정 (py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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