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이 싱가포르에서 2년 7개월 만에 국방장관회담을 열고 북핵 문제와 국방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아시아안보회의, '샹그릴라 대화'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의 요청으로 어제(10일) 오후 샹그릴라호텔에서 웨이 부장과 양자 회담을 했습니다.
두 장관은 예정된 40분을 넘겨 70여 분간 회담했으며, 이 장관은 회담을 마친 뒤 굉장히 유익하고 양측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국방부는 이 장관이 북한이 핵 보유로 얻을 이익보다 핵 포기에 따른 혜택이 더 크다는 점을 인식하도록 한중이 함께 노력해 나갈 필요성을 강조하고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웨이 부장은 한반도 비핵화가 목표라는 중국의 기본 입장을 설명하고 양국이 이해를 공유하는 만큼 함께 협조해 나갈 것을 희망했다고 국방부는 전했습니다.
두 장관은 또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국방장관의 상호 방문을 추진하기로 하고, 양국 국방부와 각 군 간 교류를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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