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깜깜이' 당 전원회의…신규환자 4만명대로 감소
[뉴스리뷰]
[앵커]
북한이 대내외 정책을 결정하는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가 시작됐다는 사실만 보도하고 이후 회의 내용은 전혀 보도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 내 코로나19로 의심되는 신규 발열 환자 규모는 처음으로 4만 명대로 감소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 수요일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북한 매체는 첫날 회의가 개회한 사실만 짧게 전하고는 둘째 날 회의 내용은 전혀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 진행 상황을 보도하지 않은 것은 김정은 집권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통일부는 밝혔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이전과 다르게 전원회의 진행 동향을 보도하지 않은 것을 이례적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해나갈 계획입니다."
북한의 '깜깜이 전원회의'는 이번 회의 성격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북한이 전원회의에서 "당과 국가의 정책 집행 실태를 중간 총화할 것"이라고 예고한 만큼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분야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비판하고 간부들 기강을 잡는 분위기가 있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핵개발 관련 정책이나 핵실험 강행이 결정될 경우 회의가 다 끝나고 공개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한편, 북한에서 코로나19로 의심되는 하루 신규 발열 환자 수가 처음으로 4만명대로 떨어졌습니다.
"6월 8일 18시부터 6월 9일 18시까지 발생한 유열자(발열환자) 수는 4만 5,540여 명으로서, 그 전날에 비해 5,320여 명이 감소했습니다."
농촌 지역의 신규 환자 수는 도시보다 5배 이상 많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방역 당국은 현재까지 누적 발열 환자는 약 435만 명이지만, 이들 중 98%가 완치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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