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 달 넘는 봉쇄가 끝난 중국 상하이에서 새로운 사회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집에서만 지내던 부부들의 이혼 신청이 폭증했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65일 동안 봉쇄 상태였던 중국 경제 수도 상하이 시민들.
지난 1일 자정부터 봉쇄가 풀리자 환호성이 터져나왔습니다.
[현장음]
"3, 2, 1. 와~"
번화가인 와이탄은 시민들로 북적이고, 교통체증도 다시 시작됐습니다.
도시 기능을 되찾는 가운데 관공서 업무도 바빠졌습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봉쇄가 풀리자 상하이시 이혼 등록 창구에는 부부 관계를 정리하려는 사람들이 밀려들고 있다는 겁니다.
시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사이트는 이미 다음 달 초까지 이혼 수속 방문 예약이 꽉 찼습니다.
[중국 현지 매체(어제)]
"상하이 쉬후이구 등에선 한달 치 이혼 방문 예약 신청이 거의 마감됐습니다. 푸퉈구와 창닝구도 예약 가능 자리가 얼마 없습니다."
두 달 넘게 이어진 봉쇄 기간, 시민들의 발은 묶였고 이혼 수속도 중단돼 미뤄왔던 이혼 신청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겁니다.
방역당국이 관공서를 이용할 수 있는 민원인 수를 줄여 업무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장기간 봉쇄로 실제 사이가 나빠진 부부들에게 이혼 열풍이 불고 있다는 추측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이혜리
김윤수 기자 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