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여당 내 '파워게임'에 대해 한발 물러나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여당 지도부와의 첫 오찬에서도 당내 갈등에 대한 언급 없이 “한 몸처럼 움직이자”고 강조했습니다.
어떤 의도일까요.
김단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정진석 국회부의장 간의 설전, '민들레' 모임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당의 문제라며 거리를 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정치라는 게 늘 그런 거 아니겠어요. 그리고 대통령은 국가의 대통령이지, 무슨 당의 수장도 아니고 당 문제는 그건 지켜보는 것이 맞는 거 같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첫 오찬 회동에서도 당 상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찬 자리에서 "국정 과제 수행을 위해 당과 정부가 한 몸처럼 움직이자"고 당부한 걸로 전해집니다.
또 이준석 대표로부터 우크라이나 방문 결과를 듣고 우리 정부도 지원을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당내 문제에 말을 아낀 건 특정 세력을 편드는 것처럼 비칠까 우려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게 당"이라며 "대통령실에서 이래라 저래라 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민들레 모임에 대해) 대통령과는 얘기 안하고 우리끼리 모여 얘기했지만 대통령께 당내 자잘한 사조직 얘기 꺼낼 정도로 심각한 자리 아니라서"
또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민들레 모임이 당내 다른 공부모임과 다를 게 없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 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김민정
김단비 기자 kub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