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해 긴장 고조…나토-러 군사훈련·핀란드는 국경장벽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와 서방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양측이 발트해와 인근 지역에서 각각 군사훈련을 하며 '세 과시'에 나섰습니다.
러시아의 '앞마당'인 발트해가 군사적 대결의 장이 된 건데요.
나토 가입 의사를 밝힌 핀란드는 러시아와 국경 지역에 장벽 건설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과 스칸디나비아 반도 사이에 있는 바다, 발트해가 서방과 러시아 간 군사력 대결 공간이 됐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유럽 전체로 확전 우려가 커진 가운데, 서방의 안보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가 군사훈련을 시작하자 러시아도 곧장 발트함대에 전술 훈련을 지시했습니다.
나토 14개 회원국과 최근 가입 의사를 밝힌 핀란드와 스웨덴이 지난 5일부터 발트해에서 함정 45척, 항공기 75대, 병력 7,500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훈련을 진행 중입니다.
또, 발트3국과 폴란드 등에서는 6일부터 17개 나토 동맹국과 협력국이 참가하는 방공훈련에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러시아는 발트해와 인근 지역에 60척의 군함과 40여 대의 전투기 등을 투입하는 발트함대 전술 훈련으로 맞대응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북유럽 지역에서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서방의 사전 경계 조치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리투아니아를 찾아 발트해 연안에 나토군의 병력 증강을 약속했습니다.
최근 나토 가입 의사를 밝힌 핀란드는 러시아와 접한 동쪽 국경에 장벽을 건설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핀란드는 국경에 망명 신청자를 보내는 방식으로 러시아가 자국을 압박하려 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국경 보안을 강화하는 분위기입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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