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블랙리스트 의혹' 백운규 14시간 조사...영장 청구 '분수령' / YTN

2022-06-10 91

검찰,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백운규 첫 조사
’산업부 정점’ 백운규 14시간 고강도 조사 벌여
백운규, 산업부 산하기관장 사표 제출 종용 혐의


이른바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어제 핵심 피의자인 백운규 전 장관을 불러 14시간 동안 고강도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제 관심은 백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인데, 청와대 윗선 개입 수사로 확대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재인 기자!

[기자]
네, 서울동부지방검찰청입니다.


검찰이 어제 백운규 전 장관을 상대로 고강도 조사를 벌였죠?

[기자]
네, 어제 오전 9시 반쯤 검찰에 소환된 백 전 장관은 밤 11시 반쯤에야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출석할 때와 마찬가지로 취재진을 피해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청사를 빠져나갔는데요.

이른바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백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건 어제가 처음이었습니다.

산업부 정점인 백 전 장관 첫 조사에서 14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벌인 겁니다.

백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초기인 지난 2017년부터 이듬해 사이 임기가 남은 산업부 산하기관장들에게 부당하게 사표를 내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백 전 장관은 또 산업부 내 최대 '윗선'으로 꼽히는 만큼, 검찰은 사퇴 종용과 함께 더 윗선인 청와대와의 사전교감 여부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백 전 장관은 앞서 지시를 받고 움직인 것도 아니고, 법과 규정을 준수했다며 공개적으로 혐의를 부인했던 만큼, 이번 조사에서도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검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될까요?

[기자]
관건은 백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영장 청구 여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검찰은 백 전 장관 사무실을 포함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고, 어제 백 전 장관을 직접 불러 고강도 조사를 벌인 만큼 다음 단계로 구속 수사 필요성을 검토할 가능성이 큰데요.

백 전 장관의 직권남용 혐의 입증을 위해 보강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추가 조사를 벌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검찰이 백 전 장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더 윗선인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지시가 있었는지로 수사를 확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는데요.
... (중략)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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