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정진석, 허위 주장…분란 일으킬 목적"
[앵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치고 조금 전 귀국했습니다.
이 대표는 정진석 의원이, 자신에 대해 악의가 있는 허위 주장을 폈다며 정 의원이 직접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임혜준 기자.
[기자]
이준석 대표,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치고 조금 전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취재진과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같은 당 정진석 의원과의 공개 설전에 대한 질문에 작심한 듯 발언을 쏟아냈는데요.
이 대표는 정 의원이 당 대표가 자리를 비웠을 때 사실과 다른 허위 주장을 폈고, 이는 악의가 있거나 정보가 어두운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 의원에 직접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당내 어른이라면 전후 관계를 파악하고 목소리를 내야했음에도, 그렇지 않은 행위를 보인 정 의원이 분란을 일으키고자 한 목적이 강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에 대해 심각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아울러 정 의원과 대표간 최근 공개 설전과 관련해 언론에서 '당권 싸움'이라고 언급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정진석 의원은 당권 주자도 아니라고 못박았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귀국길에 오르기 직전 SNS에도 "대표가 반박하면 내부총질"이냐며 정 의원을 향해 공개 저격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당 중진 의원들이 자제를 촉구하고, 정 의원도 오늘은 따로 반박글을 올리지 않으면서 갈등이 해소 국면을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이었지만, 이 대표가 또다시 공개적으로 강한 불쾌감을 표시하면서 당 분위기는 또다시 출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자 그런가하면, 민주당은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이끄는 비대위 출범을 앞두고, 두달 뒤에 있을 전당대회 규정을 놓고 당내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라구요?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이끄는 비대위가 내일 공식 출범합니다.
지난 대선과 지선 패배로 더욱 뚜렷해진 당내 계파 갈등을 봉합하는 것이 비대위의 가장 큰 숙제입니다.
다만 당 내에선 비대위보다 두 달 여 뒤 열리는 전당대회에 관심이 집중된 모습입니다.
'친문계' 의원들은 대체로 현행 지도부 선출 방식을 유지하자는 입장인 반면, '친명계'는 변화에 맞춰 당규도 수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인데요.
가장 첨예하게 입장이 갈리는 권리당원 자격 요건과 관련해 '친명계'는 현행 6개월의 권리당원 자격 요건을 3개월로 완화하고, 투표 비중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 대표 경선에서 국민여론조사를 30% 반영하는 국민의힘과 달리, 10%만 반영하는 룰에 대해서도 '민심'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도부 선출은 2년 뒤 총선 공천권과도 직결돼있는 만큼, 계파 간 신경전이 과열되는 양상입니다.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론이 다시 부상한 가운데, 정치권도 주목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전 기자들과 만나 "이십 몇년 수감생활을 하게 하는 것은 과거 전례에 비춰 맞지 않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전날 "지금 언급할 문제는 아니"라고 답변한 것과 비교하면, 진전된 발언으로 볼 수 있어 이목을 끌었는데요.
이에 권성동 원내대표도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 통합차원에서 불가피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사면론에 힘을 실으면서, 정치권도 주목하는 분위기입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검찰 출신 인사 중용에 대한 논란과 관련해 "필요하면 또 해야죠"라고 말해 추가 기용 가능성을 열어두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검찰공화국'을 만들고 있다며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갔는데요.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검찰 출신 측근만이 능력이 있다는 윤 대통령의 인식은 오만과 아집에 불과하다"며, "마이웨이식 인사로는 국정운영을 감당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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